영화 2018. 5. 17. 15:16

[스포주의] 데드풀2 - 슈퍼 히어로물의 탈은 쓴 가족(?)지향의 개그 영화

이 영화는 가족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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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개인적으로 어벤저스 인피티니 워 보다 기대작이었던 데드풀 2를 보고 왔습니다.
저는 슈퍼 히어로 장르의 영화를 볼때 볼거리, 즐길거리가 얼마나 되는가를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였고 확실히 전편보다 커진 스케일과 업그레이드된 개그를 가지고 있는 영화입니다.
원작을 최대한 존중하여 잔인한 장면도 상당히 늘어났고 데드풀의 입담은 진짜 답이 없을 정도입니다.
전체적인 내용 중 맘에든 몇가지를 꼽아보자면...


좋았던점


개드립 - 디즈니의 폭스 인수 때문인지 아니면 각본이 원래 그런건지 일단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할려고 작정한 데드풀이 된 라이언 레이놀즈의 입은 마블이고 DC고 슈퍼 히어로 관련 개드립으로 폭발합니다. 그리고 여러 영화에 대한 드립도 상당합니다. 영화+슈퍼히어로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는만큼 재미가 폭발합니다.


음악 - 음악을 이용한 개드립도 중간중간 터지고 상황과 안어울리는 뜬금없는 노래를 선곡해 벙찌게 하는 모습도 많은데 이게 잘 어울립니다.


캐릭터 - 전작 조연들의 비중이 전체적으로 줄어들었고 신캐릭중에서는 도미노의 선전이 좋습니다. 도미노의 능력의 연출도 좋았구요. 하지만 제일 좋았던 것은 드립을 위해서 쿨하게 엑스포스 캐릭터의 대부분을 그냥 죽여버린 부분입니다. 드립을 위해서 이렇게 죽여버릴줄은 몰랐네요. 이런 연출과 진행도 데드풀이니까 가능 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제작진이 그런 것을 노린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쿠키 - 미쳤다 소리가 나올정도로 재미도 재미이지만 재미를 뛰어넘은 폭스의 슈퍼 히어로물 전체에 영향을 주는 내용입니다. 코믹스의 멀티버스 내용을 차용한 것인지 여러 시간대를 넘나들며 스스로 "타임라인 수정중"이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거 하나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이후로 꼬인 설정이나 시간대 정리가 가능하졌습니다.


아쉬운점


스토리 (Feat. 쿠키)- 스토리가 나쁘다는 것이 아닌 큰 스토리 외에 개연성의 부족, 쉬지 않는 개드립으로 인한 산만함 등이 있어서 스토리가 크게 기억에 남지 않는것 같습니다. 보통 주인공의 동기나 이런 부분에서도 개드립을 쉬지 않다 보니 그 결정이 가볍게 느껴져서 그걸 보는 관객에게 동기부여가 약해보인다고 할까 순간순간 드립에만 빠져 있다고 해야 할까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자체가 즐거우니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2번째 스토리 문제가 마지막에 쿠키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앞의 스토리가 기억이 안날 정도라는 것입니다. 딱 스토리 측면에서만 좀 아쉬웠습니다.


근데 데드풀은 원래 그런 캐릭터니까 하고 납득이 되면서도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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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본편 8/10, 쿠키 11/10


돈이 아깝지 않은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재미의 측면에서 이정도로 즐길 것이 많은 영화는 흔히 만날 수 없죠.
단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 단점아닌 단점일것입니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영화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물씬 느껴집니다. 특히 여러나라에 맞춘 광고나 한국 1박2일 홍보 일정만 봐도 얼마나 열심히니 보여서 좋습니다.
오랫동안 그의 데드풀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라이언 레이놀즈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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